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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후기, 최종합격_영업지원_중소기업_S

따뜻한로봇 2025. 2. 18. 23:18

면접후기, 최종합격_영업지원_중소기업_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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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경험한 면접후기를 작성하는 것으로, 약간의 각색이 들어갑니다.




면접 본 회사는 집이랑 많이 멀지는 않은 회사. 근데 교통편이 애매해서;; 버스타고 가면 환승을 두번 해야하고 45분정도 걸린다.
근데 네이버 지도기준 자전거 타고가면 35분정도라 대중교통보다 자전거가 더 가까워서 날 좀 풀리면 자전거 출퇴근도 고려했다.

회사 주변에는 지식산업센터(지산센)가 많지 않았는데, 회사는 그 일대의 유일한 지산센이었다.
건물은 나름 깔끔했고, 사업이 확장하면서 지산센으로 옮겼다고 한다. 입주한지 1년이 되지않아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했고, 이사를 축하하는 화환도 여럿 있었다.

아무튼. 면접시간에 도착했으나 회의중이라고 10여분정도 기다려서 면접장소로 안내받았다.
면접은 35분정도 진행했다.





대부분의 면접은 피면접자의 자기소개를 먼저 시켰는데, 이 회사는 설립 4년차의 중소기업이라 그런지 면접관분들이 회사를 먼저 소개하셨다.

면접질문들은 대부분 예상가능했던 무난한 질문들이었다.
- 경력과 관련한 질문들
-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
- 영업쪽으로는 관심없는지
- 엠비티아이
- 직원수가 많지않고 연력이 적다보니 초기멤버를 포함한 직원들간 유대관계가 끈끈하다. 이런 분위기 괜찮은지?
- 중소기업이라 내부시스템이나 제도가 많이 없고 만들어가는중이다. 괜찮은지?
- 프로세스가 정해진 업무와 자유롭게하는 업무중에 뭐가 더 잘 맞는지?



그리고 면접관이 먼저 복지 안궁금하냐고 물어보셔서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뭐 엄청난 복지가 있던건 아니고, 연 2회에 걸쳐 페이코포인트 100만원가량을 제공한다는 점,
그 외에 기타 직원복지가 필요한 경우에 대표님께 얘기해서 대표를 설득하면 제공된다는 점, 비정기적 성과급이 제공된다는 점 등이었다.
면접관분들이 말해준 대표님과 얘기해서 이뤄지는 복지는… 상당히 놀라울만한 부분이었고… 합법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복지라기보다는 개인이나 일부직원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이나 포상에 가까워서 세금처리를 해야하는 경우에 가까웠다.

면접관분들께서는 사회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을 혼동해서 사용했다.
예를 들어서 대화도중 갑자기 ‘감자’라는 말씀을 하셔서 당황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고구마’라던가…
‘낑깡’을 말했는데 알고보니 ‘오렌지’라던가…

기존 직원들은 사회경험이 적거나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할만한 역량이 부족해보였는데,
나는 사회생활의 경험이 많고 내부통제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고 교육한 경험도 있었기에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는 점을 어필했다.



면접을 본 후 해당 주 안으로 연락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날 메일과 전화로 합격연락을 받았다.
내가 제시한 희망연봉의 마지노선으로 연봉을 제시해서 확실히 아쉬웠다.
그리고 수습기간 관련 충격적인 통보를 받았다. 수습기간동안은 대졸초임을 받아야한다는 것이었다. ㅋㅋㅋ

물론 수습기간동안에 급여를 삭감하는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신입이더라도 급여를 삭감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고, 경력직은 99.999% 급여삭감을 안한다고 보면 된다.
프로베이션 기간동안 급여가 전액 지급되는것은 당연하고 직원복지만 일부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주택자금대출 등 지급규모가 큰 경우는 프로베이션 기간이 종료된 후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설사 경력직 입사자의 급여를 삭감하고싶다면… 프로베이션이 종료된 후 정규직전환시 급여가 일부 상향된다는 식으로 표현을 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대졸초임의 연봉을 주겠다니 정말 연봉을 ‘후려친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HR을 담당한다는 면접관을 통해서 수습기간의 연봉조정에 대해서 의견을 전달드렸으나,
대표는 무조건 지켜야할 원칙이기에 수습기간동안 연봉조정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입사하게된다면 내가 확실히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회사다운 회사의 기틀을 만들어나갈수 있다고 생각했다.
업무를 0에서부터 시작해야하니 나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한다.
협상 후의 연봉도 아쉬운데 수습기간동안에 굉장히 아쉬운 조건에서 근무를 해야한다는 점도 내 의욕을 상실시켰다.
또, 면접에서 말한 ’대표를 설득하면 OK’라고 말한 부분과도 반대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연봉은 2백(ㅎㅎ…) 만원 정도 상향했으나, 수습기간 관련 조정이 되지 않아 결국 입사를 거절했다.  


입사했다면 내부통제시스템을 새로 만드는, 해보기 쉽지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만약 내가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해본 경험이 없다면 아쉬웠겠지만, 이미 해본적 있는 업무라 솔직히 크게 아쉬운 마음은 없다!
입사를 안해서 아쉬운 쪽은 내가 아니라 S회사지! 우하하!